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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남편 도시락을 싼다고 하니 주변에서 힘들겠다며 위로를 해줍니다. 그런데 위로를 받을 만큼 훌륭한 도시락은 아닙니다. 있는 반찬에 계란 프라이 하나만 준비해 줘도 남편은 고맙다며 잘 먹습니다. 제가 요리를 잘 못하는 것을 아는 덕분입니다. 오늘도 도시락을 싸려고 7시에 일어났습니다. 30분 만에 싸고 다시 잠들었네요.. 출근해야 하는데~
일단 밥을 전기밥솥에 안쳐두고, 전날 해동시켜 놓은 양념소불고기를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과 준비합니다.
마늘, 양파, 당근 넣고 들들 볶다가 소불고기, 버섯, 청양고추를 다 넣고 센 불에 볶아냅니다. 그 옆에는 설탕을 넣고 익힌 김치를 볶습니다. 계속 볶기만 하네요.. 예전에 제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납니다. 요리를 잘 못해서 매일 볶는 요리만 한다고~저도 그러네요~ 김치를 일부러 익혀서 김치볶음을 자주 해놓습니다. 남편 도시락 반찬으로 너무 좋고, 국수 먹을 때나 급할 때 김치볶음밥을 해 먹으면 편합니다. 아이들도 일반 김치보다는 볶은 김치를 좋아해서 우리 집 1등 반찬입니다.
두 가지 반찬이 완성되었습니다. 뭔가 좀 부족한 듯싶어서 계란 두 개로 얼른 계란찜을 만들었습니다. 전자레인지로 3분 먼저 돌리고 숟가락으로 다시 섞은 다음 4분 돌리면 부들부들 맛있는 계란찜이 완성됩니다. 우리 집에 없으면 정말 정말 큰일 나는 계란들~계란이 많이 쌓이면 기분이 좋습니다.
자 완성이 되었습니다. 그럴싸합니다.
밥은 '소프트 현미'라는 쌀 10kg를 항상 구매합니다. 현미를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까끌거려서 아이들이 잘 안 먹습니다. 소프트 현미는 현미의 영양은 그대로이면서 특허받은 도정기술로 겉껍질을 정교하게 깎아내어 부드럽게 먹기 좋습니다.
2024.03.01 - [일상] - 소프트 현미를 먹습니다.
출근할 때 아무것도 안 먹는 신랑이 사무실에서 빈 속에 커피만 마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. 오전에 뭐라도 드시라고 배와 야채 빵 두 쪽을 같이 넣었습니다. 우리 나이에는 뭘 좀 먹어야 두뇌가 팽팽 돌아갈 것 같습니다.
똥 손으로 커다란 배 하나를 깎느라 도시락 만드는 시간 30분이 조금 초과했습니다. 오늘도 맛있게 먹고 건강하십시오~~
아. 졸리다. 잠깐 눈 좀 붙이고 저도 출근준비해야겠습니다.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항상 행복하시고 제발 부자들 되시고 주말도 멋지게 보내시길 바랍니다~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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